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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웨이저자 CEO, 6월 회장 취임…'원톱' 경영으로 반도체 시장 주도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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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웨이저자 CEO, 6월 회장 취임…'원톱' 경영으로 반도체 시장 주도권 강화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승진, '원톱' 경영에 나선다.이미지 확대보기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승진, '원톱' 경영에 나선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4일 주주총회 이후 회장직에 오르며 단독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18년 창업자 모리스 창(張忠謀) 회장 은퇴 이후 유지되어 온 류더인(劉德音) 회장과 웨이저자 CEO의 '투톱 체제'가 막을 내리고, 웨이저자 회장 중심의 '원톱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1958년 대만 중부 난터우현(南投縣)에서 태어난 웨이저자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반도체 기업 등을 거쳐 1998년 TSMC에 합류했다. 이후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개발과 애플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20년 CEO에 취임한 웨이저자 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본 구마모토현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소니와 직접 협상을 주도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유명한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2월 대만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자신의 인생철학으로 꼽았다. 이러한 그의 리더십 아래 TSMC는 앞으로도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