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된 포고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철강 산업은 러시아의 부당하고 잔혹한 침략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세 면제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2023년 미국으로 수입된 우크라이나산 철강은 미국 전체 철강 수입량의 1% 미만으로, 2022년보다 감소했으며 2021년 평균 수입량보다도 적은 양이다.
우크라이나의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에 EU 회원국에서 추가 가공되는 우크라이나산 철강 제품의 관세 면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에 우크라이나산 철강에 대한 1년간의 관세 면제를 결정했고, 2023년 5월에 이를 연장했다. 작년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우크라이나산 철강으로 만든 EU 제품에도 무관세 혜택을 확대했다.
무관세 적용을 위해서는 EU 회원국에서 가공된 철강 제품의 우크라이나 원산지를 증명하는 인증서가 필요하다.
한편, 2023년 미국의 철강 수입량(압연 및 반제품)은 2022년 대비 8.7% 감소한 2,815만 톤으로 줄었다. 이는 높은 수입 관세, 국내 생산 증가, 경제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 일부 수출국에 대한 제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