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와 해외 매체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폴드6는 전작 대비 더욱 얇고 가벼워졌다. 유출된 폴드6는 △접었을 때 두께 12.1㎜ △펼쳤을 때 5.6㎜ △무게 239g이다. 전작인 폴드5가 △접었을 때 두께 13.4㎜ △펼쳤을 때 6.1㎜ △무게 253g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께와 무게가 대폭 감소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두 제품 모두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델이 채택됐고 일부 사양이 상향됐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8GB(기가바이트)에 머물렀던 플립6의 램 용량이 12GB로 늘어난 점이다.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정도로 외형적인 변화가 크지 않음에 따라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 AI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AI를 탑재해 아이폰 시리즈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엔 갤럭시Z 시리즈 중 처음으로 AI를 탑재해 더욱 향상된 AI서비스를 전개한다. 삼성전자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와 구글 제미나이를 연계해 다양한 AI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것은 AI와 연계돼 선보일 건강관리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 시각) 갤럭시워치 팬에디션(FE)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 FE는 기존 제품 대비 더욱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심박수를 측정해 심방세동(Afib) 가능성을 알릴 수 있고 100가지 이상의 운동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불어 갤럭시Z 플립·폴드6의 언팩 행사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장치인 갤럭시링도 출시가 예고된 만큼 갤럭시링과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의 연계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AI를 이용한 서비스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갤럭시S24 시리즈가 증명했다"면서 "AI서비스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1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