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비중 2023년 65%에서 2030년 35%로 축소
철강 비중 50% 미만 떨어뜨린 첫 CEO 될 듯
이차전지소재 등 40%, 인프라 25%로 키울 계획
사업 역량 확대 위해 M&A도…HMM 인수설 거론
철강 비중 50% 미만 떨어뜨린 첫 CEO 될 듯
이차전지소재 등 40%, 인프라 25%로 키울 계획
사업 역량 확대 위해 M&A도…HMM 인수설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장 회장을 포함해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사람은 총 10명이다. 이들은 철강이라는 한 우물을 파왔지만, ‘철강을 넘어서겠다는’ 꿈을 품었다. 포스코그룹이 초일류‧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지만, 모두가 임기 내에 이뤄내지 못했다.
그런데 장 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포스코그룹 미래 경영 비전인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을 공개하면서 2023년 기준 그룹 매출 126조원 가운데 65%를 차지했던 철강 비중을 2030년에는 250조원의 3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비중을 50%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장 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철강 비중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2조원에서 약 88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그룹 매출액을 7년 만에 두 배로 높이겠다는 목표에 비해 철강 부문 외형 확대는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철강을 모태로 한 포스코맨들이 보기엔 창업정신을 훼손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쇳물을 만드는 고로가 탄소 제로 트렌드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오염원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사업구조에서 철강 비중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 의해 글로벌 철강산업이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 더 이상 포스코가 조강 생산량을 확대하는 양적인 성장 전략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제철소와 제강소 등 철강재 공장의 신규 건설 투자보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추세에 부응한 친환경 제철 등 기술 투자에 더 집중해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 장 회장은 전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축으로 포스코그룹이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이차전지소재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신규 투자하는 신소재도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75조원, 약 25조원으로 합하면 100조원에 달해 철강을 넘어선다.
여기에 인프라 사업 매출 비중은 2023년 35%에서 2040년 25%로 줄지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4조원에서 약 63조원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철강기업 이미지를 벗어버리겠다는 장 회장의 포스코그룹은 사업영역 확대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회장 직속의 M&A 전담 조직을 두고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해 왔으며, 최대 성과가 현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 불리는 대우인터내셔널이다.
장 회장은 3년 임기 내에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재계에선 국적 선사인 HMM이 거론된다. 과거 물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별 물류 사업을 통합해 2022년 1월 포스코플로우를 출범시킨 후 사업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조만간 있을 조직·인력 개편에 따라 장 회장이 그려낼 포스코그룹의 윤곽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철강 대신 리스크가 큰 비철강 부문을 키워낸다는 것은 ‘사업이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성공을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