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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기름값 꼼수 인상해 국민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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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기름값 꼼수 인상해 국민 속여"

韓석유유통협회, 입장문 통해 밝혀
서울 시내 알뜰주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알뜰주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자영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꼼수 인상'을 통해 소비자의 눈을 속이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자영 알뜰주유소들이 유류세 인상 전 약 2주간에 걸쳐 미리 가격을 대폭 올려놓고 7월 1일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소폭 올리는 꼼수를 동원해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석유공사 인센티브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자영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최저가로 입찰받은 유류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주유소이다.

이어 "실제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지난달 17일부터 조정 직전인 6월 30일 사이의 판매가격 변화를 비교하면 일반주유소가 휘발유 21.87원, 경유 24.91원 각각 인상했지만, 자영 알뜰주유소는 각각 39.39원, 44.94원 올렸다"며 "자영 알뜰이 일반 주유소보다 17.52원, 20.03원 더 상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6월 17일과 7월 7일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일반주유소가 휘발유는 52.98원, 경유는 57.08원을 인상했고 자영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58.52원, 경유 63.96원을 올렸다"며 "자영 알뜰주유소가 휘발유는 5.54원, 경유는 6.88원을 일반주유소 보다 더 인상한 것이어서, '알뜰주유소가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는 산업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또 "자영 알뜰주유소가 석유공사 공동구매를 통해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40~100원 정도 싸게 공급받으면서 시설개선 지원금과 각종 금융·세제 혜택에 연평균 4000~5000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까지 온갖 특혜성 지원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