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2위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3%, 11.4%로 집계됐다. 둘의 합산 비중은 31.7%로 분기 기준 최고치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2분기 합산 수출액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543억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4분기 20.01%를 기록함에 따라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를 넘겼다. 이후 10% 후반~20% 초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번 2분기 20%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 같은 '반도체 호황'은 메모리 가격 상승,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이 늘면서 산업 수요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지난 2007년 4분기 수출액 106억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2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95억달러를 내며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약세에도 친환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차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선전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