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매출 최대 22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은 최대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이상, 영업이익은 1%이상 증가한 수치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3월 개최된 주주총회자리에서 "비하드웨어로의 사업 모델 혁신과 B2B 성장 가속, 신규 사업 조기 가시화라는 3가지 포트폴리오 전환의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사업영역에서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중이다.
7월에는 유럽의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을 인수했다. 앳홈의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등을 통한 제품 호환성을 활용해 스마트홈 구축에 필수적인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공개한 AI홈 허브 등을 결합해 AI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TV에 제공되는 미디어 플랫폼 웹OS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LG전자가 더 이상 단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를 대상으로 개최된 ‘웹OS 서밋 2024’에서 “스마트TV 운영체제(OS) 사업에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 하드웨어(HW) 제품 판매 기업에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공언한 셈이다.
B2C에 주력하던 LG전자가 B2B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한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부터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까지 △주거 △공공 △상업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사용할 수 있는 공조 토털 솔루션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북미 친환경 건축분야 전문매체인 '그린빌더미디어'로부터 HVAC부문에서 지속가능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에 설립한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하는 등 HVAC분야 경쟁력 강화에 매진중이다.
LG전자가 인도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IPO를 추진중인만큼 LG전자가 IPO추진에 나설수도 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기존 B2C 가전 기업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면서 “LG전자가 사업 체질 변화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