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인공지능(AI) 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했다.
라마를 오픈 소스로 개발한 이유는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라마를 각자 요구에 맞게 언어 학습을 추가로 진행하고 파인 튜닝(미세 조절)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라마를 개방하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팔루리 부사장은 "초창기 라마를 오픈소스화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기술 책임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연구했다"며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라마를 활용해 AI모델을 구축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사례도 소개됐다. KISIT는 라마를 활용해 AI 모델 '고니'를 만들었다. 고니는 라마에 KISTI가 보유한 논문과 보고서 등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이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장광선 KISTI 초거대AI연구단 선임연구원은 KISTI가 라마를 이용하는 이유로 보안 데이터가 유출될 걱정 없이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AI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마가 오픈소스로 이용돼 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장 선임연구원은 "상업 LLM을 활용하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고 LLM을 자체 개발하기에는 GPU를 비롯해 자원이 많이 필요하다"며 "오픈 소스 LLM을 이용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는 방안이 두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킬라 라비 메타 인공지능 연구소(FAIR) 연구원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서도 각 피사체를 조각으로 인식하는 메타의 SAM2 모델을 소개했다. 후안 피노 연구원은 음성과 텍스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번역 기술 '심리스 M4T'와 오디오 생성 모델 '오디오박스'를 선보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