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온라인 상에서 회사와 회사 최고경영진에 대해 조직적 비방 댓글을 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일당을 수사 의뢰했다며, 배후에 특정 세력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저희의 수사의뢰로 조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의도적인 의혹 제기 및 반응으로 생각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은 최근 성명불상자들이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9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대형 포털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 란에 당사와 당사 최고경영진을 비방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당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악성 게시글과 댓글 상당수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를 ‘정당화’하고 고려아연을 폄훼하는 등 지극히 일방적이고 편향적으로 MBK와 영풍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특정 배후세력의 사주가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영풍 측은 “이미 지난해 12월 9일 저희가 보도자료를 통해 말씀 드린 바와 같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해 9월부터 언론 보도와 주식 종목게시판에 저희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정 댓글 및 토론글을 올리는 바이럴 정황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MBK·영풍 측은 “수사 당국은 저희의 수사 의뢰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공통 패턴을 지닌 소위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수의 ID들의 IP주소를 파악하는 등 해당 건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