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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경험 핵심 '스마트싱스'…연결·확장성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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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경험 핵심 '스마트싱스'…연결·확장성에 매진

수면 환경 리포트·자동화 루틴 고도화
IoT 연결 표준 '매터' 호환성 강화도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북미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스마트싱스 프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북미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스마트싱스 프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를 비롯한 여러 전자기기·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싱스로 사용자의 인공지능(AI) 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싱스의 기능 뿐만 아니라 적용 범위도 스마트 기기, 가전을 넘어 모듈러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연결성을 확장하는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스마트싱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존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집안 내 여러 가전을 통해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조도 변화 등을 파악하는 기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이 업데이트 방향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업데이트로 도입된 ‘수면 환경 리포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수면 환경 리포트는 사용자에게 수면 환경을 요약해주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준다. 갤럭시 워치나 갤럭시 링 등 사용자 신체에 착용하는 기기를 통해 수집한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성 헬스가 수면 전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커튼과 TV 등 주변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루틴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화 루틴 기능도 고도화됐다. 기존에는 특정 시간과 요일, 일출·일몰, 날씨 변화 등의 조건에 자동화 루틴이 설정됐는데, 1분기 업데이트를 통해 주간·월간·연간 단위로 반복 실행을 설정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겨울에는 건조한 환경에 맞춰 가습기가 틀어지고, 봄에는 황사·미세먼지 등이 발생하는 만큼 공기청정기 가동 강도를 높인다.
스마트홈 국제 표준 ‘매터’ 1.4와의 호환성도 강화하고 있다. 매터는 제조사, 운영체제와 상관 없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홈 국제표준단체 CSA가 고안한 스마트홈 표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온수기와 히트펌프, 태양광 패널장치, 배터리 저장장치 등을 매터를 지원하는 기기 유형에 포함했다.

AI TV를 통해 집안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제어한다는 ‘비전 AI’를 뒷받침하는데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가 필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7일 삼성전자 AI TV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비전 AI는 TV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갤럭시와 비스포크 제품을 포함한 모든 IoT 기기를 스마트싱스로 쉽게 연결해 TV로 한눈에 컨트롤하는 스마트 홈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시장에서도 스마트싱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모듈러 건축 기업과 손을 잡고 모듈러 건축물에 삼성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해 AI 스마트 모듈러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집 안의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을 사무실 등 상업용 건물을 비롯해 다양한 건물로 확대 적용한 AI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이다. AI 가전과 온도·동작 센서, 조명부터 건축물 공조(HVAC)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해 통합 관리·제어할 수 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