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HVAC 리더스 서밋 2025’ 개최…글로벌 사우스 B2B 컨설턴트 초청
인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 큰 시장으로 초청 대상 확대
인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 큰 시장으로 초청 대상 확대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글로벌 사우스란 인도·베트남 등 아시아·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신흥 개발국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컨설턴트들은 세미나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LG전자의 HVAC 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LG전자가 HVAC 리더스 서밋을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HVAC 리더스 서밋은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맞춰진 대표적인 LG전자의 맞춤형 전략이다. LG전자는 기초산업 수준이 높은 △미국 알래스카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HVAC 연구소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반면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적극적인 생산과 판매에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이달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착공한 신공장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이자 LG전자는 지난달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축구장 6개 크기와 맞먹는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주 자신의 SNS에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이) 소비·생산·혁신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라며 글로벌 사우스 맞춤형 전략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6월 중동, 7월 중남미 컨설턴트를 각각 한국과 파나마로 초청해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주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HVAC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를 개최하는 등 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의 HVAC 컨설턴트와 긴밀히 교류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통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면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B2B 공조 시장에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