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본사서 열린 ‘KGM FORWARD’… 하이브리드 신기술·신차 로드맵·브랜드 경험 전략 대공개

이날 평택 본사에서 열린 ‘KGM FORWARD’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황기영 대표, 노철 노조위원장, 그리고 국내외 기자 및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분위기는 “KGM이 진짜 바뀌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KGM의 새로운 출발은 단지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향하는 방향 전환”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변화의 신호탄이자 가능성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기영 대표이사는 국내외 전략을 발표하며, ▲오프라인 거점 확대 ▲온라인 전용 에디션 도입 ▲친환경차 중심 수출 확대 ▲중동·신흥시장 진출 등을 통해 “KGM을 다시 ‘글로벌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KGM이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됐다. KGM은 “전기차의 효율성과 하이브리드의 실용성을 결합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국내 최초 P1-P3 구조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 대용량 배터리 ▲유럽 엔진 개발사와 협업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다. 도심 주행 시 EV모드부터 병렬 HEV모드까지 총 9가지 주행 모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조용하면서도 즉각적인 응답성을 구현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향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의 확장 계획이다. KGM은 이를 통해 EV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도 실용성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전략 발표에서는 고객 경험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KGM은 현재 강남과 일산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해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3분기에는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KGM MOBILING’을 론칭한다. 초기 비용 없이 보험·세금·정비를 포함한 차량 이용 서비스로, 향후 아웃도어 패키지와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구독 형태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KGM은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KGM의 차세대 전략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사양도 일부 공개됐다. ‘The Gentle Machine’이라는 콘셉트를 내건 이 차량은 도심 연비 15.8km/ℓ(20인치 미쉐린 타이어 기준)를 달성하며, 단일 트림 3700만 원대의 경쟁력을 갖췄다. 출시 전 사전계약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예고됐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