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평균주가 전장 대비 1819엔 급등한 6만 5158엔 마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점 경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호재에 소프트뱅크 등 AI·반도체 대장주로 폭발적 매수세 집중
전문가 "정제 시설 타격으로 석유 제품 가격 고공행진 불가피… 인플레이션 압박에 추가 상승 제한될 수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호재에 소프트뱅크 등 AI·반도체 대장주로 폭발적 매수세 집중
전문가 "정제 시설 타격으로 석유 제품 가격 고공행진 불가피… 인플레이션 압박에 추가 상승 제한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 체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사상 처음 6만 5000엔 고지를 밟았다. 중동발 훈풍이 투자 심리를 맹렬히 자극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핵심 종목들이 전체 지수의 역사적 랠리를 견인했다.
멈추지 않는 AI 주도 장세… 지수 끌어올린 '빅테크'
2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9.12엔 치솟은 6만 5158.19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6만 4000엔과 6만 5000엔 저항선을 차례로 돌파한 지수는 오전 중 한때 6만 5408.87엔(2069엔 상승)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 기록마저 새롭게 썼다.
이날 상승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테크주였다. 지수 기여도가 절대적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연일 급등세를 타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고,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 대장주들도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야스카와전기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하며 장중 9% 이상 폭등해 역대 최고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유가 하락 호재 속 숨은 뇌관… "인플레·고금리 경계해야"
이번 폭등장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미국과 이란 간의 화해 무드 조성이다. 양국의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이 단기적인 안정세를 보이자, 시장 전반에 팽배했던 거시경제 불안감이 급속도로 융해됐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과열된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미오카 히로시 T&D 에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미·이란 평화 합의 기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걸프 국가들의 정제 시설 인프라가 입은 물리적 타격을 감안할 때 최종 석유 제품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정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곧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직결되며, 이는 금리 인상을 압박해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AI 등 성장주(Growth Stock)의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중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닛케이 지수의 맹목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엇갈린 투심… 지수 폭등에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아
한편,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29% 오른 3942.5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점을 돌파했다. 프라임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10조 536억 엔에 달했으며, 신흥 벤처 중심의 도쿄 그로스시장 250지수도 1.82%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전기기기 등 19개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광업과 소매업 등 14개 섹터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날 프라임 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은 686개(43%)에 불과했던 반면 내린 곳이 853개(54%)에 달해, 소수의 거대 기술주가 전체 지수 상승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극단적인 쏠림 현상도 함께 관찰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