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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美서 LNG운반선 공동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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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美서 LNG운반선 공동 건조

미국 현지서 3480억원 규모 LNG운반선 계약 체결
일감확보·기술력 획득 등 美 시장 진출 더 가까워져
한화그룹이 20일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 사진=한화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이 20일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 사진=한화
한화오션이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나선다. 미국 조선·해운업 재건에 기여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함께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해운이 발주하는 LNG운반선 건조에 대해 한화필리십야드가 미국 조선소로서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오션에 하청 형태로 건조 계약을 맺는 구조다.

이번 공동 건조를 통해 한화오션은 한국의 고도화된 조선 기술을 한화필리십야드에 단계적으로 이양하고, 한화필리십야드는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주는 한화해운의 전략적 판단 아래 한화오션은 일감 확보, 한화필리십야드는 기술력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미국 시장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으로 미국 조선·해운 산업 재건과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목적으로 추진된다"며 "미국 연방정부가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 미국산 LNG운반선을 활용한 미국산 LNG 수출 운송 의무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