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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과충전 예방 '스마트 제어 충전기' 1만여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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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과충전 예방 '스마트 제어 충전기' 1만여기 준공

설치 중인 4만2032기 가운데 1만1039기 준공 검사 완료
전기차 충전 로봇이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충전 로봇이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5일 전기차 과충전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고자 도입된 스마트 제어 충전기 1만여의 설치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시작된 구축사업으로 스마트 제어 충전기 4만2032기가 설치 중이며 이 가운데 1만1039기의 준공 검사가 완료됐다. 준공 검사는 지난달 21일 시작했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충전량을 제어할 수 있는 충전기다.
사용자 인증부터 충전요금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자동요금부과'(PnC) 기능과 전기차와 전력망이 서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양방향 충전·방전'(V2G) 기능도 갖췄다.

이미지 확대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충전 한도를 설정하는 모습.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충전 한도를 설정하는 모습.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며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했다. 이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 하나가 '스마트 제어 충전기' 설치다.

기존 완속충전기는 전기차와 통신할 수 있는 모뎀이 없어 충전 제어가 안 됐다.

이에 급속충전기처럼 모뎀을 달아 충전 제어가 가능하게 한 것이 스마트 제어 충전기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충전 제어가 이뤄지므로 스마트 제어 충전기 설치는 '중복·과잉투자'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가 '이중 안전장치'라는 입장이다.

스마트 제어 충전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전기차에서 충전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한다.

내년 1월 1일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충전량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자동차 제조·수입사들이 합의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