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화학, 엔솔 지분 활용해 2조원 자금 조달…"신사업에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LG화학, 엔솔 지분 활용해 2조원 자금 조달…"신사업에 투자"

LG엔솔 주식 활용 PRS 계약 체결 예정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각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계약 기간 동안 증권사 등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1억9150만주)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번 PRS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575만주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 금액은 전일 종가 기준 주당 34만7500원이 적용됐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11월 3일에 수취할 예정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하며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상태다. 석유화학 부문은 2024년 3분기 290억원 손실을 낸 이후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가 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PRS 계약으로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을 대비한 모회사 지분율을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자회사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기존 대비 약 2.5%가 감소한 79.4%가 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