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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폭발사고 계기 안전경영 혁신 본격화…외부 혁신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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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폭발사고 계기 안전경영 혁신 본격화…외부 혁신위 가동

울산 폭발사고 열흘 만에 안전체계 전면 재점검 나서
외부 전문가 포함한 혁신위 출범…재해 근절책 본격 가동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CLX 본관에서 김종화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진이 수소배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CLX 본관에서 김종화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원진이 수소배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에너지가 울산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안전경영 체계를 전면 쇄신한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를 꾸려 재해 근절책 마련에 나선다.

SK에너지는 27일 울산콤플렉스(CL X)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재해자 및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 정기보수 중 수소 배관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SK에너지는 사고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경영혁신위원회(혁신위)'를 출범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외부 안전 전문가와 산업현장 관계자, 노동계 추천 인사 등 총 6인으로 구성된다. 다음 달 공식 출범해 울산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직, 제도, 기술, 인프라, 규정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즉각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적용해 안전경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지원 대책과 재발 방지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SK에너지는 최근 화학·에너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대재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혁신안이 현장 단위에서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