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손실 1757억 원…적자전환

글로벌이코노믹

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손실 1757억 원…적자전환

매출 1조4643억 원…화물 매각 여파로 22% 감소
순손실 3043억 원…환율 상승·일회성 비용 겹쳐 적자 전환
아시아나항공의 A38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의 A38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사업부 매각 영향과 환율 상승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2025년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1조464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8796억 원 대비 22.1% 감소했다. 이는 8월부로 화물기 사업을 분할·매각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화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440억 원에 그쳤다.

여객사업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했으나, 미국 입국 규정 강화에 따른 수요 약화와 시장 공급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1조15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환율 상승과 각종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충분히 감소하지 못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에 그쳐, 영업손실은 175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통상임금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 충당부채 증가 △조업료 소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 △환율 상승 △여객 사업량 증가에 따른 정비·운항비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까지 반영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당기순손실은 30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재무 구조는 다소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 말 1238%에서 1106%로 하락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감속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4조8829억 원으로 전년 5조2481억 원 대비 7.0% 감소했다. 누계 영업이익은 1496억 원 적자로 전년의 665억 원 흑자 대비 급감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97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의 적자에서 벗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성수기 회복과 노선 확대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객 부문에서는 △호주 시드니 A380 투입 △멜버른·케언즈 부정기 확대 △중국 옌청 노선 주3회 운항 등 수요 유치에 나선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푸껫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화물 부문은 벨리 카고의 정시성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 헬스, 신선 화물 등 긴급 물량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을 보완할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