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미국발 고율 관세 이슈와 일부 서비스센터 폐쇄 등으로 한국GM의 철수설이 재점화되자, GM은 국내 사업 지속 의지를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를 통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사업에 대한 GM의 확고한 약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2018년 구조조정과 정상화 계획 이행 이후 처음으로 2024년 약 1조6000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자생 기반을 확보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며, GM 본사가 한국 사업에 신뢰를 가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수년간 한국 사업장의 생산시설을 지속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은 강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며 GM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디자인·엔지니어링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해 지역 경제의 장기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0여 년간 한국GM은 국내 공장에서 약 1330만 대를 생산해 그중 250만 대를 내수 판매했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GM은 앞으로도 SUV를 비롯한 차세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한국에서 적극 생산·수출하고, 슈퍼크루즈(Super Cruise)와 같은 최신 기술도 한국 시장에 지속 적용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M은 한국 내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멀티 브랜드 전략도 속도를 낸다. 내년에는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Buick)을 국내 첫 출시하고,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 GMC는 기존 1개 차종 외에 3개 신차를 추가 투입해 총 4개 차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은 쉐보레와 캐딜락에 더해 GMC, 뷰익까지 GM 산하 4개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판매되는 최초의 해외 시장이 된다(북미 지역 제외).
한국GM 측은 “한국이 GM 글로벌 전략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하며, 신규 브랜드 투입으로 내수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은 이날 행사에서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 내에 새로 구축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의 그랜드 오프닝을 함께 진행했다.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 TCK)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이 버추얼 센터는 사내에 분산되어 있던 전기 시스템 벤치, VR 워크업 스테이션, 드라이버-인-더-루프 시뮬레이터 등 10여 개의 개발 인프라를 한 곳에 통합한 최첨단 가상 개발 시설이다.
가상 환경과 실제 주행 테스트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차량 개발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차 시험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GM의 미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새 버추얼 센터를 중심으로 가상-실물 통합 개발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모델 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