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11년 만에 사실상 결별… 업스테이지는 빅데이터 확보, 카카오는 사업 효율화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완전 자회사인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는 대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한때 국내 포털 시장을 호령했던 다음은 모바일 시대 진입 이후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그럼에도 업스테이지가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는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와 이를 즉시 구현할 ‘플랫폼’이 있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앞세워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네이버나 구글처럼 AI를 대중에 선보일 자체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다음이 30여 년간 축적한 뉴스, 카페, 티스토리 등 방대한 한국어 텍스트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이번 매각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매출원인 카카오톡과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에 대한 비판과 경영 효율화 압박 속에서 내린 체질 개선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다음 운영 부담은 털어내면서도 업스테이지의 지분을 확보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유망한 AI 기업을 우군으로 둠으로써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와 업스테이지 간의 기술 협력을 도모하는 등 비핵심 사업 정리와 미래 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털 다음 역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의 손에 넘어가며 ‘차세대 AI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이 뉴스 검색과 커뮤니티 기능에 이식될 경우, 네이버와 구글이 주도하는 국내 포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 국민적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해 더 많은 이용자가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주일 AXZ 대표도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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