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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협력 넓히는 韓 산업계…정부, 후속과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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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협력 넓히는 韓 산업계…정부, 후속과제 점검

산업부, 김정관 장관 주재 한·인도 전문가 간담회 개최
포스코 일관제철소·HD현대 조선소 협력 등 진출 확대
전문가들 “전용 산단·공급망 현지화 필요”
이재명 대통령(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교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교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인도의 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한 후속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장관급 산업·자원 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한 데 이어 전문가 간담회를 열면서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산업통상부는 1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한·인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도출된 경제 분야 성과의 후속 이행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초의 장관급 산업·자원 협력 플랫폼인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 신설에 합의한 점을 성과로 평가했다. 조선·철강 등 분야에서 다수의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인도는 약 14억3000만명의 인구와 4조달러를 넘어선 국내총생산(GDP)을 바탕으로 핵심 생산기지이자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내수시장, 제조업 육성 정책, 제3국 수출 거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맞물리며 한국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손잡고 오디샤주에 조강 600만t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철강재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제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생산·판매를 현지에서 연결하는 전략도 강화될 전망이다.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 HD현대는 인도 NSHIP TN·사가르말라 금융공사(SMFCL)와 신규 조선소 인프라 구축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조선업 육성과 항만·해양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 수요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면 제도·인프라·공급망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프라 부족과 복잡한 제도, 인허가 부담 등을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중간재 현지화 전략, 유망 업종별 협력 확대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인도 협력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생산 거점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도 의미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국빈 방문 성과가 조속히 가시화되도록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인도는 이제 거대 소비시장을 넘어 경쟁력 있는 생산기지이자 기술개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보 제공, 현지 매칭 서비스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한국 특화 산업단지 설립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