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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이석희 사장 사임…이용욱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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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이석희 사장 사임…이용욱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28일 구성원 메시지로 사임 의사…작년 말부터 건강 문제로 거취 고민
美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재편 마무리 뒤 이용욱 단독 대표 체제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온이미지 확대보기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온
이석희 SK온 대표이사(CEO) 사장이 건강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지난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던 SK온은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경영 체제로 재편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SK온 구성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이달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사장은 메시지에서 “5월을 끝으로 SK온 CEO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사임 배경으로는 건강과 체력 문제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CEO로서 막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미국 합작법인 종결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지난 21일 포드와 설립한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개편을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으로 미국 테네시 공장은 SK온 단독 법인으로 바뀌었으며 회사는 차입금 부담을 줄이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장은 SK온에서 북미 고객 대응과 연구개발 기술 혁신을 맡아왔다. 건강 문제로 거취를 고민하면서도 미국 합작법인 재편 작업까지는 직접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인 이 사장은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현대전자에 입사했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인텔 엔지니어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부교수를 거쳤으며 인텔 재직 당시에는 1년에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기술상을 세 차례나 받기도 했다.
SK그룹과의 인연은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시작됐다.

SK하이닉스에서는 2014년 디램(DRAM)개발사업부문장, 2016년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2018년 12월dps SK하이닉스 CEO에 올랐다.

SK하이닉스 CEO 재임 기간에는 세계 최초로 HBM2E(3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개발과 양산,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이끌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국면에서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사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23년 12월이다. SK온 CEO 자리에 오른 뒤 이 사장은 글로벌 생산공장 수율 개선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을 추진했다.

SK온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3분기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내며 생산 안정화와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소재와 제조업 경험을 갖춘 이용욱 당시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해 왔다.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용욱 사장 중심의 단독 대표 체제로 재편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 개선과 재무 구조 안정화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