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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포시도니아서 미래 먹거리 경쟁…친환경·방산·FDC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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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포시도니아서 미래 먹거리 경쟁…친환경·방산·FDC 전면에

국내 기업·기관 117곳 참가…글로벌 선주·선급 대상 기술력 부각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친환경 선박·해양 방산·부유식 인프라 공략
‘포시도니아 2026’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 전경. 사진=포시도니아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포시도니아 2026’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 전경. 사진=포시도니아 조직위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26'이 K-조선의 차세대 기술력과 미래 사업 전략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지난 1일 현지시각부터 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해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 해양 방산, 부유식 인프라 등 미래 사업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포시도니아는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로 독일 함부르크 국제조선해양박람회(SMM), 노르웨이 노르시핑과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기업 117곳을 포함해 83개국 전시업체 2227곳이 참가했으며, 행사 기간 4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기존의 고부가 선박 경쟁력을 넘어 친환경·디지털 기술과 방산, 해양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HD현대는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 해양 방산을,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를, 한화오션은 고부가 상선과 특수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선주와 선급을 상대로 기술 영업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포시도니아 현장에서 그리스 스카라망가스 조선소와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그리스 해군·해경 함정과 무인수상정 등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 참여를 모색한다. 상선 중심의 조선 경쟁력을 해양 방산 영역으로 넓히는 움직임이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 등의 역량을 결집해 선박 건조부터 운항 솔루션,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 선박과 자율운항,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십 기술을 통해 미래 선박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FDC를 앞세워 해양 인프라 신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LR)과 FDC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기술 개발과 건조를 맡고,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검토를 담당한다. LR은 해상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규정과 인증, 안전 기준 등 제도적 검증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의 FDC 협력은 기존 해양플랜트와 부유식 설비 기술을 AI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조선사가 선박 건조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해양 구조물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화오션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상선과 잠수함·함정 등 해양 방산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요와 해양 안보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선과 특수선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시도니아가 K-조선의 현재 수주 경쟁력뿐 아니라 미래 사업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본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 AI 인프라 확대, 해양 안보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조선업의 경쟁 축도 가격과 납기를 넘어 기술력과 신사업 대응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포시도니아에서 글로벌 선사와 선급을 상대로 친환경 선박과 차세대 해양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축적된 건조 경험과 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선박 시장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