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중심 제조AI, 선박 운항 영역으로 확장
산업부, 제품 자체 AI 적용 ‘임바디드 AI’ 논의
HD현대 아비커스·HJ중공업, 자율운항 기술 협력
완전 무인 운항까진 안전성·제도·실증 과제 남아
산업부, 제품 자체 AI 적용 ‘임바디드 AI’ 논의
HD현대 아비커스·HJ중공업, 자율운항 기술 협력
완전 무인 운항까진 안전성·제도·실증 과제 남아
이미지 확대보기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제5회 M.AX 컨퍼런스에서 ‘임바디드 AI’를 주제로 주력 산업의 AI 융합 방향을 논의했다. 임바디드 AI는 자동차·선박·로봇 등 실물 제품에 AI를 탑재해 인식·판단·제어 기능을 고도화하는 기술이다. 선박 분야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조선업계의 AI 활용은 그동안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중심으로 생산 현장에 먼저 적용됐다. 선박 설계·생산 데이터를 통합하고 용접·도장·검사 등 반복 공정과 고위험 작업에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데이터 기반 기술이 조선소 내부 효율화를 넘어 선박 운항과 안전관리 등 선박 자체의 기능 고도화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도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을 꾸준히 뒷받침했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03억원 규모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신규과제를 공고하며 후속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을 출범시키며 운항 데이터 확보와 활용 기반 마련에 나섰다.
자율운항 기술을 둘러싼 조선업계의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HJ중공업은 이달 ‘포시도니아 2026’에서 아비커스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하이나스 컨트롤을 HJ중공업이 개발·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하고, 향후 관련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완전 무인 운항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자율운항선박은 항해 기술뿐 아니라 안전성 검증, 법·제도 정비, 국제 표준 대응이 함께 필요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상자율운항선박 국제안전코드(MASS Code)를 채택하는 등 국제 기준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실제 운항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실증과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
완전 무인화를 위해서는 기관·설비 관리 기술도 고도화해야 한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율운항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 선박에서는 기관 고장 등이 발생하면 선내에서 간단한 수리를 하며 운항한다”며 “이런 부분까지 자율화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자율운항선박 기술은 정보기술(IT)·로봇·전기전자 분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기반을 넓혀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는 IT 기술과의 협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고, 생산 현장에서도 로봇 활용이 늘고 있다”며 “완전 자율운항선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기 추진 등 전기·전자 분야와의 협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