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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축포 사흘 만에 급락…상장 효과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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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축포 사흘 만에 급락…상장 효과 시험대

국내 주가 15.37% 폭락 뒤 3.69% 반등
ADR도 9.32% 하락…차익 실현·반도체주 약세 겹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타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타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한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장 사흘 만에 국내외 증시에서 급락했다. 미국 상장 기대감이 소멸한 뒤 차익 실현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가 겹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기업가치 검증대에 올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15.37% 폭락한 데 이어 이날 장중 167만80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전 거래일보다 3.69% 오른 19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장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3일(현지시각) 9.32% 하락해 공모가인 149달러에 근접했다. ADR은 지난 10일 공모가보다 12% 넘게 오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한 거래일 만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 상장이라는 호재가 현실화한 뒤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을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1년간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고평가 부담과 미국 반도체주 전반의 조정도 매도세를 키웠다.

주가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도 변동성을 확대했다.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주가 급락 여파로 하루 만에 가치가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이 SK하이닉스의 실적이나 AI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악화한 결과라기보다 상장 전후 과열됐던 투자심리가 조정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가격 급락을 완화하고 수익성 변동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다.

시장의 시선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지와 SK하이닉스가 내놓을 메모리 공급 전망이 주가 반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