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 중지…포스코노조 쟁의권 확보
기본급 인상에 고정비 부담…투자 여력 축소 우려
파업 장기화 시 철강재 공급·수요산업까지 영향
현대제철은 쟁의권 확보 뒤 교섭 이어가 타결
기본급 인상에 고정비 부담…투자 여력 축소 우려
파업 장기화 시 철강재 공급·수요산업까지 영향
현대제철은 쟁의권 확보 뒤 교섭 이어가 타결
이미지 확대보기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포스코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투표자 92.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포스코 창사 이후 58년간 이어진 무파업 기록이 깨진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벌였지만 지난달 6차 본교섭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중노위 조정에 들어갔다. 중노위는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 조정회의를 열고 조정 기간을 18일까지 연장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간 보상 수준의 간극이 큰 가운데 노조 요구안 수용에 따른 비용도 쟁점이다. 포스코 측은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우리사주 지급 등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면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철강업 장기 불황과 대규모 설비투자 필요성이 맞물린 상황에서 기본급 인상에 따른 고정비 증가는 투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산 저가재 공세와 국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설비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마지현 파이터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기본급 인상은 매년 반복되는 고정비로 남고 연장·야간수당이나 퇴직급여 등 다른 인건비에도 영향을 준다”며 “지속적인 고정 인건비 증가는 영업현금흐름을 줄여 저탄소 설비투자에 활용할 자체 재원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생산과 철강재 공급에 미칠 파장도 클 전망이다.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는 제선·제강·연주·압연 공정이 이어지는 일관제철소다. 파업이 곧 고로 중단을 뜻하지는 않지만 장기화하면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공급이 늦어지면 자동차·조선·건설업계로 부담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노조는 아직 구체적인 쟁의 일정과 방식을 정하지 않았다. 조정 중지 이후에도 교섭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추이가 창사 첫 파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