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발사체·추진기관 기술 축적…올해 조직·생산기지·인력 확충
KF-21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수주전 참여…램제트·극초음속 기술 경쟁력 강화
KF-21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수주전 참여…램제트·극초음속 기술 경쟁력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항공우주 전담 조직 신설과 생산기지 투자를 시작으로 사업조직 개편, 외부 협력, 전문인력 채용까지 잇따라 추진하며 관련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 항공우주개발센터 내 항공우주시스템팀을 신설한 데 이어 3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과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이중램제트 엔진 등의 연구개발과 생산이 이뤄지는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7월에는 기존 디펜스솔루션(DS)사업본부를 항공우주 기능을 포함한 AD(Aerospace·Defense)&RH(Robot·Hydrogen)사업본부로 개편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는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우주발사체 유도·제어 등 항공우주 분야 신입·경력 채용도 진행하며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무장 개발·체계통합부터 패키지 수출과 해외 신규사업 공동 발굴까지 협력 범위도 넓혔다.
현재 회사는 LIG D&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KF-21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후속 체계개발 수주전에 나섰다. 체계개발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핵심기술 개발에서 대형 항공무장 체계개발로 이어지는 사업 수행 실적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평가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수주에 성공하면 관련 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수행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지상방산 중심에서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업체로 체질을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사업 확대에 앞서 30여 년간 발사체와 추진기관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회사는 1990년대 국내 최초 액체추진로켓 KSR-Ⅲ 사업에 참여해 엔진 개발과 발사체 조립 등을 맡았고, 2000년대부터는 램제트 엔진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사업에 참여해 설계와 구축, 시험을 수행하며 우주발사체 분야 경험을 넓혔다.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비행체, 우주발사체용 추진기관에 특화된 기술 기반은 현대로템이 항공우주 분야에서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전투기용 가스터빈 엔진이나 항공기 기체와는 차별화되는 분야”라며 “국가적으로 필요한 반면 국내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향후 수출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