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BB·BCG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DC 전력 역할 확대…AC·DC 하이브리드 전환"

글로벌이코노믹

ABB·BCG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DC 전력 역할 확대…AC·DC 하이브리드 전환"

800VDC, 차세대 AI 인프라 전력 구조로 부상…변환 손실 줄여 효율 향상
제조·상업용 건물까지 적용 확대 전망…표준화·전문 인력 확보 과제
ABB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동 발간한 'AC/DC 하이브리드 전력의 전략적 가치: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로의 전환' 보고서 표지. 사진=ABB이미지 확대보기
ABB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동 발간한 'AC/DC 하이브리드 전력의 전략적 가치: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로의 전환' 보고서 표지. 사진=ABB

ABB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화,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직류(DC) 전력 기술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미래 전력 시스템은 교류(AC)와 D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ABB는 15일 BCG와 공동으로 'AC/DC 하이브리드 전력의 전략적 가치: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로의 전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AC가 송전과 지역 배전망의 중심 역할을 유지하는 가운데 태양광과 배터리,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산업 자동화처럼 자체적으로 DC를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DC 활용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DC 확산을 앞당길 핵심 분야로 꼽혔다. AI 연산 증가로 데이터센터 전력 밀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800볼트 직류(800VDC) 배전 방식이 차세대 AI 인프라의 주요 전력 공급 구조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 변환 단계를 줄이면 제한된 전력망 연결 용량 안에서도 컴퓨팅 용량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C 활용 범위는 제조시설과 상업용 건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화 설비가 많은 시설에 DC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력 변환 과정의 손실을 줄이고 현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다만 ABB와 BCG는 파편화된 기술 표준과 DC 전문 인력 부족을 확산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모르텐 비어로드 ABB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전력 인프라의 수용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공통 기술과 일관된 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BB는 현재 700건 이상의 DC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 운송과 마이크로그리드, 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