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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펩 부지 찾은 최태원 "용수·전력 늦어도 빠른 속도로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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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펩 부지 찾은 최태원 "용수·전력 늦어도 빠른 속도로 짓겠다"

"펩 규모는 용인 3분의 2…땅과 수요 있다면 더 커질 것"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직접 방문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펩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전남광주시 서구 군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며 "(착공 시점이)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 하기에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SK하이닉스 경영진도 함께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은 부지를 둘러보며 반도체 펩이 들어서기 위한 여건 등을 살폈다. 민 시장도 용수와 전력 계획 등을 설명하며 최 회장과 담소를 나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목표 시점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기며 공급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공급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는 공급 능력 확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광주 팹 건설도 서두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어느 정도 속도로 광주 팹을 지을 수 있는지를 점검하러 왔다"며 "(민형배) 시장님도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국가에서도 용수와 전기 등이 다 갖춰지는 것과 저희가 공사를 병행해 같이 맞물리는 속도 등을 다시 계산하면 (착공 시점을) 곧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수와 전력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건설에)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는데,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광주 팹)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 회장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와 전력,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지난 6월 400조 원 규모의 신규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10여 차례 현장을 방문, 광주전남특별시와 협의를 이어왔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군 공항 일대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을 각각 2기씩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와 광주전남특별시는 착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국가산단 예정지 820만㎡ 중 우선 개발이 가능한 208만㎡부터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