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분리막 시장 24.6% 성장에도 한국계 점유율 하락
SKIET 적재량 17.7% 감소…ESS·고부가 제품 전환이 돌파구
SKIET 적재량 17.7% 감소…ESS·고부가 제품 전환이 돌파구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분리막 적재량은 약 137억32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45억6300만㎡로 41.4% 늘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글로벌 적재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3%에서 33.2%로 높아졌다.
시장 확대의 수혜는 중국 업체들에 집중됐다. 올해 2분기 중국계 분리막 업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91.6%로 전년 동기(88.5%)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6%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계 업체의 점유율은 4.3%에서 2.7%로, 일본계는 7.2%에서 5.7%로 각각 하락했다.
업체별로도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중국 SEMCORP의 분리막 적재량은 40억478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Senior와 Sinoma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 Gellec은 적재량이 108.1%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을 5.5%에서 9.1%로 끌어올렸다.
지역별 시장 상황도 엇갈렸다. 중국에서는 배터리 셀 생산 확대가 분리막 수요를 뒷받침했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와 현지 생산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북미는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23.7% 감소하면서 현지 공급사들의 공장 가동률 부담이 커졌다.
분리막 가격에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 습식 코팅 분리막 가격은 지난달에도 소폭 상승했다.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5㎛급 초박막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제 공급 여력은 명목 생산능력보다 빠듯한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사업 재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내년 1월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SS용 분리막으로 공급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업체들이 규모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만큼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회복은 고부가 제품과 공급망 다변화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북미·유럽 현지 공급 체계 구축과 초박막·고내열 제품 기술력 확보가 향후 점유율 반등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