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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시장 23% 성장에도 韓 점유율 하락…中 9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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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시장 23% 성장에도 韓 점유율 하락…中 90% 육박

중국 기업 점유율 89.2%…한국은 6.4%로 축소
글로벌 적재량 107만5000톤…국내 엔켐 3.2% 감소
2026년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전해액 적재량 추이. 전 세계 적재량은 107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38만5000톤으로 34.7% 성장했다. 자료=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전해액 적재량 추이. 전 세계 적재량은 107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은 38만5000톤으로 34.7% 성장했다. 자료=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전해액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전해액 적재량은 약 107만5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만4000톤보다 23.0% 증가한 규모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같은 기간 중국 외 지역의 전해액 적재량은 약 38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다. 전체 시장 성장률을 11.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7%에서 35.8%로 3.1%포인트 확대됐다.

시장 성장에도 공급업체 간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전해액 시장 점유율은 89.2%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2%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87.9%)와 비교해도 1.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9%에서 6.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기업 역시 5.0%에서 4.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업체들이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사이 한국과 일본 기업의 입지는 좁아지는 양상이다.

업체별로는 중국 틴치(Tinci)가 올해 1~8월 24만4800톤의 적재량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규모다. 캡켐(Capchem)은 28.7% 늘어난 17만4300톤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BYD는 12만5400톤으로 6.3% 감소했다.

중국 중견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스무스웨이(Smoothway)는 전년 동기 대비 86.0%, F&let은 63.8%, 쿤룬켐(Kunlunchem)은 48.0% 증가했다.

국내 업체인 엔켐은 3만5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8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2%에서 올해 3.3%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센트럴글라스는 적재량이 3.3% 증가하며 상위 10개 업체에 새롭게 진입했다.

전해액 시장의 성장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증가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이 이끌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 비중이 확대된 데다 차량 한 대당 배터리 용량이 증가한 점도 적재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주요 전해액 업체들은 ESS용 배터리 출하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을 개선했다. 반면 핵심 첨가제인 비닐렌카보네이트(VC)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재료 조달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중국 업체들의 원가 및 생산 규모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유럽 현지 생산 기반과 전해질염·첨가제 공급망 안정성, ESS용 고기능 전해액 대응 능력이 업체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