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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美 전력망 턴키 수주…英 현장엔 외통위원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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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美 전력망 턴키 수주…英 현장엔 외통위원 방문(종합)

美 법인 T.E.USA 프로젝트 총괄…본사와 1168억원 자재 공급 계약
英 런던 LPT2 전력망 사업 수행…외통위, 현지 사업 현장 방문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대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 T.E.USA(TAIHAN ELECTRIC USA)가 현지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턴키는 설계와 시공, 자재 조달 등을 한 업체가 일괄 수행해 완공 후 인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서 T.E.USA는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대한전선 본사는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주요 자재를 생산·공급한다. 접속재는 케이블과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품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본사는 T.E.USA와 약 1168억원(약 8714만달러) 규모의 자재 공급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하고 이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공급 품목은 초고압 케이블과 고압 케이블, 액세서리 등이며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금액은 대한전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3조6360억원)의 3.21%에 해당한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으며, 납품에 따라 대금을 청구하고 지급받는 방식이다. 시공과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턴키 프로젝트 전체 수주 금액과 발주처 등 세부 사항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전선은 올해 1월에도 미국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발주된 500kV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를 모두 수주하고, 320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송전망 구축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대형 턴키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시장 내 사업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대형 턴키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한전선이 영국 런던에서 수행 중인 LPT2(London Power Tunnels 2)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외통위의 영국 일정 중 한국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성과와 한·영 경제협력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정청래·김영호·이재강 의원과 국민의힘 권영세·안철수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한전선은 의원들에게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공정, 현장 운영 상황 등을 설명했다.

LPT2는 영국 전력망 운영사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가 런던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도심 지하에 터널을 구축하고 초고압 전력 케이블을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전선은 이 사업에서 400kV급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주요 자재 공급부터 케이블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까지 일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국에서 총 4건의 사업을 수주해 약 1000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이다현·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