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이코노믹 노진우기자지상파 TV의 아날로그 방송이 12월 31일 오전 4시부터 종료된다. 전국 지상파 방송이 모두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신호를 송출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아날로그 TV로는 어떤 지상파 방송도 시청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어, 방송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방송 전환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방송은 TV를 이용해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데 반해, 아날로그 방송은 일방적인 수신만 가능한 단방향 미디어으로 이렇게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범국가적인 멀티미디어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수도권 아날로그 방송은 31일 새벽 4시를 기해 막을 내린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울산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의 아날로그 방송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과정을 밟아왔다.
향후 디지털 방송이 안착하면 시청자들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배나 선명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고 개선된 입체 음향을 제공하며,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 정보, 날씨, 뉴스 등의 생활 정보를 수신하고, 쇼핑도 할 수 있게된다.
또한, 시청자가 TV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TV 리모컨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주문형 비디오(VOD) 같은 쌍방향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자막·수화·해설 방송 등도 확대돼 중앙 지상파 방송사는 내년까지, 지역 지상파 방송사는 2015년까지 모든 프로그램에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수화 및 해설 방송도 점차 확대해. 이럴 경우 장애인들은 TV를 볼 때 화면 속 등장인물의 동작이나 대사를 귀로 듣거나 수화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전국 1734만 가구 중 디지털 미전환 가구인 12만 가구(0.7%)가 여전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를 해소 하기위해 정부는 그동안 저소득층 가구에 디지털 TV 구매비용(10만원)을 지원하거나 디지털컨버터를 무상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펼쳐지만 , 디지털 컨버터 하나에 TV한대 밖에 설치 할수 없어 2대이상의 TV가 있는 가구는 추가 부담이 불가피 하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 노인가구나 저소득층의 경우 아직 디지털 방송 수신 환경을 못 갖춘 경우가 많고 정확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한 홍보를 정부 주도 아래 진행 중이지만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아날로그 방송 서비스 종료시 까지는 무리 일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블랙아웃( 아날로그 지상파TV를 시청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인한 TV시청자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