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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 칼럼(8)] 적성을 행동을 통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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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 칼럼(8)] 적성을 행동을 통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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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모스크바국립대초빙교수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상식이 된지 오래이다. 그러나 힘들게 들어간 직장에서 신입사원 4명 중 1명은 1년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년 대졸 신입 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5.2%로 나타났다. 이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직무 적응 실패’로 조사됐다. 이렇듯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취직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그 이유는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모른 채 취직을 위한 취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적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취직을 하기 전, 나의 적성부터 찾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적성에 맞는 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적성에 맞는 일은 하기 전에 가슴이 설레고 일을 하면서도 흥이 나고 일한 결과도 좋기 쉽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은 그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기 전부터 걱정이 되고 일을 하면서도 실수를 하게 되어 결과물도 본인의 본래 실력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괴테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것은 생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해 보라. 그러면 자신이 누구인지 금방 알게 된다.”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이것저것 해보라”는 것이다. 이게 바로 정답이다.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할지라도 매순간 몸을 움직여 뭔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재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다 보면 흥미 있는 것, 금방 싫증나는 것, 잘하는 것, 서툰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물에 들어가 헤엄을 쳐보지 않고서 어떻게 물속에서의 느낌과 움직임을 알 수 있을까? 수영에 흥미를 느낄지, 재능이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본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다. 본인이 직접 몸과 맘을 써서 해봐야만 한다.

그래서 특히 청소년기에 독서와 토론, 여행, 취미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주입식 암기교육의 학교 공부를 잘하는 것이 적성이듯 그걸 못하는 것도 적성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잘하는 것을 반드시 몇 개씩은 갖고 있다. 스스로 세운 계획과 남이 맡긴 일을 꾸준히 실천하다보면 이런저런 시행착오도 겪고 실수도 하게 된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잘하고 서툰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의지와 능력의 한계 등을 남과 비교해서 알게도 된다. 적성을 점차 깨닫게 되는 것이다.

소치 동계장애인 올림픽의 말미에 다음 개최지 평창을 알리며 국악소녀 송소희의 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퍼포먼스로 소개된 석창우 화백. 그는 1984년 10월 전기기사로 일하던 중 2만2000V의 고압 전류에 감전돼 두 팔을 잃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려달라는 어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숨겨졌던 재능을 찾았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총 30회 개인전을 하고 그룹전을 220회를 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처음에는 붓을 잡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그림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안 맞는 일을 하려고 하니까 괴롭고 힘든 것이다.”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적성을 찾는 일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 알기위해 자신에게 태클(도전)하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여러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을 알게 될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