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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9)] 적성과 자존감(Self-E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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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9)] 적성과 자존감(Self-E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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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모스크바국립대초빙교수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적성과 관련하여 자존감(Self-esteem)이란 단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자존감이란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과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말한다. 거울 앞에선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가? 자랑스러운가? 아니면 맘에 들지 않고 미운가?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차르트(Mozart)에 대한 열등감으로 시달리던 살리에리(Salieri)를 기억하자. 남과 비교하면 괴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세상에는 당신보다 낫고 당신보다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살리에르는 그 자체로 뛰어난 작곡가였지만, 언제나 모차르트와 비교하였기에 열등감에 휩싸여 불후한 인생을 보냈다. 세상에 필요한 재능이 가장 뛰어난 한 사람만의 것이라고 하면 얼마나 비참한 세상인가? 그러나 적성은 타인과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적성들을 비교하는 것이 적성발견이다.

하지만 내가 현재 가진 재능이 부족하다면 좌절하기 쉽다. 이것이 적성인지, 맞는 길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있으면 지금 모습 그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만족스럽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도 기대되며 이 땅에 온 이유를 생각하며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게 해주는 힘이 된다. 살리에르가 강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면 살리에르와 모차르트는 서로에게 건설적인 라이벌이 되어 역사에 기록된 비극이 아니라 더 위대한 곡들을 작곡했을지도 모른다.

일단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나면 재능이 부족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스스로 한계를 지우는 셈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곧 자신의 재능을 억누르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믿기만 하면 순식간에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잠재력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그림과 같다. 믿음은 이 그림을 보고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존감은 짧게는 10년, 보통은 2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자기 자신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 형성되어 온 것이기에 하루아침에 달라지고 높아지길 기대하긴 어렵다. 당신은 오늘의 당신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해맑은 아이의 표정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데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짜증이 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 줄 비결을 하나 알려주겠다. 이 비결을 믿고 실천하는 것은 역시 당신의 몫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굳게 믿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신념위에 확실한 논리적 근거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들의 믿음 위엔 그런 논리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냥 믿고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할 뿐이다. 스티브 잡스는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 강연에서 ‘당신은 뭔가 믿을 구석이 필요하다. 그게 당신의 깡다구(guts)이건 운명(destiny)이건, 인연(karma)이건 무엇이건(whatever)간에 믿을 구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러분도 이런 믿음의 근거를 만들라. 힘들고 지치고 고단해도 늘 여러분을 굳게 잡아주고 힘차게 날마다 앞으로 발을 내딛게 해 줄 이런 믿음의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허무맹랑하다고 주위 사람들이 비웃어도 아무 상관없다. 깡패는 자기 주먹을 믿고, 아이들은 부모를 믿는다. 그게 뭐든 상관없다. ‘나는 무조건 잘 될 거야.’라고 믿어도 상관없다. 당신이 그 말을 진정 믿기만 한다면.

‘믿음의 근거’가 생기면 당신의 재능에 확신이 더해지고 열정이 더해지며 노력이 더해져 역량이 강화된다. 안 된다고 믿을 때야 당신의 재능도 별 볼 일 없게 여기고 애써 뭔가를 이뤄 보겠다는 강력한 열망도 없기 쉽지만, ‘나도 하면 된다’는 신념의 확신이 생기면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찾아가며 뭔가 남기려 부단히 노력하게 되는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나도 하면 된다.’는 믿음은 태클(도전)의 전제 조건이자 삶의 성공과 행복의 씨앗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