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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10)] '내적 동기'가 '노력'과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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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10)] '내적 동기'가 '노력'과 만날 때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지상 최대의 난제라는 짜장면 대 짬뽕에 버금가는 질문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할까 아니면 잘하는 것을 해야 할까?'인 듯하다. 어려운 문제이니만큼 많은 이들이 나름의 해법을 내놓았다. 좋아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사람이 있고,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다. 강지원 변호사(적성찾기운동본부 이사장)는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겹치는 영역이 적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개가 겹친다면 바로 성공과 행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축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잘하는 일을 하면 성공하기 쉽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에 이르기 쉽다. 그러나 다음 사실을 기억하자. 보통 적성은 ‘일’이라는 형태로 사회에 발현된다. 그 일을 직업으로 삼고자 할 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잘하는 것을 하라. 그러면 점점 그 일이 좋아질 것이다. 잘하는 일은 일한 결과가 좋기 쉽고 주위의 평판도 따라 좋기 마련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기억하자. 잘하는 일을 하면 자존감도 높아지며, 그 일 자체를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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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 적어도 1만 시간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투자할 때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 죽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노동의 기쁨을 느끼고 희열을 경험하게 된다. 음악 지능이 높은 박지혜가 김연아처럼 피겨스케이트를 잘 타려고 발버둥질했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만일 신체운동 지능이 남달랐던 발레리나 강수진이 노래를 불러서 성공하기를 원했다면 이뤄낼 수 있었겠는가.

반대로 마이클 펠프스의 훈련은 1년 365일 5년간 매일 16㎞를 수영하고 일주일에 한 번만 쉬는 강행군이었지만 정말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기에 미친 듯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미쳐야 미칠 수 있다. 그때 창의성이 발현되는 위대한 순간이 찾아온다. ‘몰입’의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펠프스는 훈련할 때 그날이 무슨 요일인지, 며칠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수영만이 존재했다. 이러한 몰입을 통해 그는 올림픽 8관왕의 대기록을 세웠다.
교사와 부모는 자녀들이 이런 발견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다. 따라서 경쟁보다는 내적 동기 발견을, 비교보다는 자기 것을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적성이 맞는 일에 인생을 투자했기에 발가락이 변형되고, 손가락이 아프고 머리가 깨질 정도의 고통이 있어도 연습을 계속할 수 있었고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할 때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에 즐거움이 솟아난다. 내적 동기가 노력과 만날 때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이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 위대한 태클(TACKLE)을 할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