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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11)] 시간의 상대성과 일의 시간당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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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의 태클칼럼(11)] 시간의 상대성과 일의 시간당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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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기모스크바국립대초빙교수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 ‘인터스텔라’가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과 함께 블랙홀과 웜홀 등 과학적 전문성을 스크린에 충실히 재현하여 학계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과학적 개념은 바로 상대성 이론이다. 주인공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을 찾아서 밀러 행성에 착륙하게 된다. 그러나 블랙홀 주변에 있는 밀러 행성은 강한 중력으로 1시간이 지구에서의 7년에 해당하는 시간의 상대성을 가지게 되고, 작은 실수로 인한 3시간이 21년을 허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의 시간도 상대성을 가지게 된다. 영화에서 시간의 상대성은 객관적이나 일상생활은 주관적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주말은 평일에 비해서 쏜살같이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반면에 월요일은 정말 시간이 안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즉, 휴일의 1시간과 업무 중 1시간은 동일한 60분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길게 느껴질 수도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한편, 같은 1시간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최저시급인 5,580원의 가치가 있고 빌게이츠에게는 10억 원의 가치가 있다. 밀러 행성의 1시간이 지구에서의 7년에 해당했던 것처럼, 빌게이츠의 1시간은 최저시급을 받는 누군가의 2년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워렌 버핏과의 점심 한끼는 무려 40억 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일이 불공평한 일인가? 자본주의에서 일의 댓가는 그 일로 인해 발생시킨 사회적 가치(효용)에 비례한다. 워렌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함께한 사람이 40억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그는 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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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해서 이와 같은 가치를 창출 하게 되었을까? 일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일용직 노가다나 단순 아르바이트 등 말 그대로 가진 게 몸밖에 없을 때, 받게 되는 임금으로 일반적으로 최저시급을 받게 된다. 다른 하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변호사, 공기업, 대기업 등 정원(Fixed Number)이 정해져 있거나 난이도가 높은 특별한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일이다. 공급이 한정돼 있으므로 수요자 측의 경쟁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게 된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어마어마한 대가를 보상받는 이유는 그들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의 원천은 바로 역량이다. 지식과 경험, 믿음과 태도, 자원과 환경 등 역량이 남달랐기에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가치 또한 월등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인터스텔라’에서는 중력의 강도에 비례하여 시간이 흘러간다. 영화의 중력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역량이다. 당신의 역량에 따라 시간당 5,580원을 받게 될 수도 있고, 10억을 벌게 될 수도 있다. 주인공이 두려움 없이 블랙홀로 자신을 던졌듯이 여러분도 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기회에 도전하라. 도전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고 믿음과 태도를 갖추라 이를 통해 자원과 환경을 확장시켜 나가면 나에게 더 큰 역량으로 돌아오게 된다. 역량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태클(TACKLE)하라.

/글로벌이코노믹 김흥기 모스크바 국립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