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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 어린 시절 습관이 얼굴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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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 어린 시절 습관이 얼굴을 좌우한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다. 특히 요즘에는 신체건강과 함께 키, 몸무게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 큰데 체형은 물론이고 얼굴형이나 두상까지 신경을 쓰는 경우도 있다.

그중 얼굴형을 이루는 턱관절은 선천적 요인뿐 아니라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위이며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뼈는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아무리 사소한 습관이라도 골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과 같은 악·안면 질환들은 선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생활 습관에 의해서 생기고 점점 악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턱관절 질환은 성장기 외모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턱 통증이나 두통의 원인이 되고 씹는 기능에도 영향을 줘서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은 되도록 빨리 고칠 수 있도록 부모의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우선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책이나 TV를 볼 때 비스듬히 앉거나 엎드리는 아이들이 많은데, 몸의 좌우 한 곳에 체중이 쏠리면 자연스럽게 척추나 골반도 틀어지게 된다. 신체의 축인 골반 및 척추가 흐트러지면 몸 전체가 틀어지고 얼굴도 삐뚤게 자랄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키가 금방 자라나는데 장시간 앉아 있는 책상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거나 삐딱하게 되기 쉽다. 이 경우에도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바른 자세를 갖도록 지도하고 성장에 맞춰 책상과 의자의 높이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안면비대칭은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것을 말한다.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습관이 계속되면 턱 관절이 틀어지면서 안면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엎드려서 두 손으로 턱을 괴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은 턱이 앞으로 나오는 주걱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너무 높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나 TV를 보면 자연스럽게 턱을 위로 향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척추에도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주걱턱을 유발하므로 아이의 시야와 모니터의 위치를 잘 조절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 4세 이후에는 치열과 턱뼈가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에 손가락 빠는 습관이 있는 아이는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손가락을 빨면 앞니가 바깥으로 기울어지는 ‘뻐드렁니’가 될 수 있고, 특히 아래 앞니들이 기울어지면서 아래턱 성장에 영향을 줘 얼굴이 길어진다.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기면 미용상으로도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앞니로 음식을 제대로 끊지 못해 생활에도 불편을 겪게 된다. 또한 손톱을 깨무는 습관,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혀를 내밀고 있는 습관 등도 장기간 계속 되면 얼굴형을 변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린 시절 턱뼈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발달하지 않으면 턱뼈가 작고 턱이 들어가 보이는 이른바 ’무턱’이 생길 수 있다. 무턱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햄버거나 피자처럼 무른 음식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무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멸치, 견과류 등의 음식을 씹게 하면 턱뼈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오징어나 젤리처럼 질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이를 세게 악무는 작용에 의해 턱 근육이 발달하게 되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또한 사탕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깨물어 먹으면 순간적으로 턱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서 턱 관절에 무리가 생긴다. 따라서 균형 있는 얼굴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습관도 점검을 해줘야 한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