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TED 큐레이터이며 ‘Maker’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3D프린팅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디지털 제조에 힘입어 메이커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앤더슨에 따르면 메이커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세대로서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전 세대 제조자와 그 의미를 달리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디어를 물리적 상품으로 전환시키는 3D프린터같은 디지털 제조 도구에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창조 도구의 민주화와 인터넷 전자상거래 같은 배분 도구의 민주화를 통해 메이커는 아이디어의 공유·연결·제조·배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 사슬 전체를 통제해야 하는 기존 제조자와 다른 점이 있다.
MIT 비트 아톰 센터의 거쉔펠드에 따르면 메이커는 거대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일반인도 디지털 제조 도구를 사용해서 어디서나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이커는 대형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대량생산 상품이 아닌 다른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를 위해 소량의 맞춤형 제품 생산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진정한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의 주역이 메이커인 것이다.
크리스 앤더슨은 민주화된 창조 도구와 배분 도구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 메이커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주장한다. 메이커 운동의 3가지 특징은 첫째, 민주화된 데스크톱 제조 도구를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계획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둘째, 온라인 커뮤니티와 테크샵 같은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공동 작업하는 생산 조직을 구성하고, 셋째, 제약 없이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 표준 파일을 공유하여 아이디어가 제품화되는 가치 사슬을 단축시킨다. 즉, 아이디어를 내고, 개인 생산 장비(예컨대, 3D프린팅 머신 등)로 제품을 생산하여 인스트럭터블닷컴(www.instructables.com), 메이크닷컴(www.make.com)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쿼키닷컴(www.quirky.com), 이츠닷컴(www.etsy.com), 이알리바바, 옥션, 아마존, 이베이 같은 온라인 쇼핑몰, 웨스트엘름(www.westelm.com)같은 오프라인 겸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미 3D프린터로 제작한 제품을 공유·판매·구매할 수 있는 123D 갤러리(www.123dapp.com/Gallery), 3D 부리토를 비롯한 약 37개의 온라인 장터가 등장하였으며, 더 많은 장터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메이커 운동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3가지가 준비되어야 한다. 첫째, ‘하드웨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관련 지식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오픈 소스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야 한다. 둘째, 학교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오픈 소스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여 메이커를 양성해야 한다. 세 번째, 메이커가 만들어낸 제품을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용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오픈 소스, 플랫폼(금융, 시장, 콘텐트, 데이터 등), 인프라스트럭처 공급자(제조, 물류, 디지털 기술, 장비 관리, 비즈니스 후선 업무 등), 인프라스트럭처 표준 제정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민간중심으로 조성해야 한다.
오재섭 ICT DIY 포럼 대외협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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