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긴급진단] 홈플러스 인수한 MBK 원화환율 급등 직격탄, 미국 금리인상 맞물려 쌍끌이 폭탄 환율 초비상

공유
3

[긴급진단] 홈플러스 인수한 MBK 원화환율 급등 직격탄, 미국 금리인상 맞물려 쌍끌이 폭탄 환율 초비상

MBK의 홈플러스 인수로 원화 환율이 초비상이다. 홈플러스의 오너인 영국 테스코의 내부모습./사진=뉴시스 제휴
MBK의 홈플러스 인수로 원화 환율이 초비상이다. 홈플러스의 오너인 영국 테스코의 내부모습./사진=뉴시스 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겸 대기자] 원화의 환율이 또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금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또 국내적으로는 MBK의 홈플러스 인수가 원화환율 폭등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쌍끌이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원화환율도 비상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오른 1203.7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오른상태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2010년 7월 22일의 종가 1204.0원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환율폭등의 최대요인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다.

MBK는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차입금 1조4000억원을 차감하고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매입하는 조건이다.
이 5조8000억원을 조만간 홈플러스의 오너인 영국 테스코사에 줘야한다.

이 돈은 물론 달러로 지급된다.

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달러매입이 불가피하다.

이 달러 수요 때문에 환율이 치솟는 것이다.

환율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즉 시장에 달러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달러가치는 치솟는다.

달러가치가 올랐다는 것은 종전과 같은 양의 달러를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우리 돈을 내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바로 이 때 적용되는 달러화 바꾸는 비율이 바로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다.

원화 입장에서는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종전과 같은 양의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원화 환율이 오르는 것이 된다.

만약 홈플러스가 외국자본에 팔렸다면 이같은 환율 급등이 올 이유가 없다.

해외의 달러가 바로 해외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만큼 매각대금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

물론 MBK가 인수대금 중 일부를 해외로 부터 조달하면 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환율 상승압력에서 제외될 것이다.

어쨌던 MBK의 홈플러스 매입대금지불이 끝날 때까지는 원화환율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미국이 내주에 금리를 올리면 그야말로 환율은 폭등의 상황으로 몰릴 수 도 있다.

환율상승은 수출업체에는 단기적으로 큰 혜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실질소득을 떨어뜨리고 수입수요를 격감시키는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환율이 비상이다.
홈플러스 인수대금 지급으로 환율이 초비상이다.
홈플러스 인수대금 지급으로 환율이 초비상이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