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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초연결사회 도래는 기회이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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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초연결사회 도래는 기회이자 위기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이미지 확대보기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ICBM이라는 신조어가 이슈가 되고 있다. ICBM은 원래 군사용어로서 대륙간탄도미사일(대륙간탄도탄·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IT 용어로서 ICBM은 네 가지 유망 분야를 나타내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한 유망 신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ICBM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클라우드(Cloud·Cloud Computing),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을 의미한다.

ICBM이란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Cloud)에 저장하고, 빅데이터(Big data) 분석기술로 이를 분석해서, 적절한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 서비스(Mobile)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그간에 ICBM 분야별 독자적으로 개발되던 기술들을 집적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도출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신시장을 창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야 될 것이다.

ICBM의 영향은 IT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ICBM의 변화와 이에 따른 각 산업에 대한 영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ICBM은 지금부터 상당 기간 유망 분야로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ICBM과 관련이 많으며, 5년쯤 후부터 우리 세상을 변화시킬 초연결사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부터(선진국은 우리보다 100년 앞선 1860년부터) 산업사회에, 1990년부터(선진국은 우리보다 10년 앞선 1980년부터) 정보사회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5년 후인 2020년부터는(일본과 세계 최초 경쟁 중) 5G(차세대 이동통신, 5세대 이동통신)의 도입으로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우리는 초연결혁명과 초연결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에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ICBM은 초연결사회가 되어야 제대로 빛을 발하며 초연결사회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업체 등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연해서 ‘5G 올림픽’, 나아가 ‘ICT 올림픽’으로 승화시켜서 앞선 한국의 ICT산업(K-ICT)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한다. 이어 2020년부터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2020년부터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한다. 이에 따라 5G 서비스 상용화(초연결사회의 현실화) 도입 경쟁의 한일전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G 서비스는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5G 서비스가 도입되면 네트워크의 속도와 용량이 현재 4G의 무려 1000배가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입체적인 영상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천지개벽을 느낄 정도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5년 후쯤 우리 앞에 다가올 초연결사회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초연결사회 도래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업계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서 초연결사회 진입을 큰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초연결사회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고,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연결사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것(Internet of Everythings, IoE: 만물인터넷)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상호작용함으로써 혁신과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 업계, 학계, 연구계 등은 이들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초연결사회에 대비해서 연구개발과 정책수립 등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는데, 산학연관 등 모두의 노력이 부족하다.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고 잘 준비해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