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주요 외식업체를 들여다보니 비정규직 비율이 10% 내외면 높은 편이다. 타 업계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이 비율은 최근 수년간 업계가 전반적으로 정규직 전환에 힘써온 탓이다. CJ푸드빌은 3년 전 정규직 완전 전환을 마쳤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모든 아르바이트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명쾌한 방침을 여전히 이어오는 중이다. 이랜드파크 역시 아르바이트생 정규직 전환을 선포,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외식업계의 움직임 이면에는 업계가 겪은 아픔이 스며들어 있다. 외식업계는 사회적 질타에 유독 노출돼왔다.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터전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일터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갑질 논란’, ‘알바 임금 체불 논란’ 등 논란 도마에 오르기도 수십번. 비정규직의 설움에 동조한 소비자들의 비난의 칼은 외식업체 본사를 향했다. 그럴 때마다 각 업체들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기 바빴다.
수치로만 보면 현재 외식업계의 정규직 비율은 ‘모범답안’이다. 100%로 수렴해가는 외식업체들의 정규직 비율에는 그간 업계가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며 지속해온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