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 외동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다. 한 자녀 가정이 아이에게 온전히 사랑과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형제와 함께 자란 아이들에 비해 협동과 화합의 의미를 배울 기회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한 자녀 가정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과 화합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데 그중 으뜸은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예술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문화계 리더, 예술교육 담당자 등 문화예술 전문가로 이뤄진 오바마 예술정책 위원회를 운영했다.
특술교육 중에서도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해내는 '합창'은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협동심 교육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전인적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현재 전국 약 6000여 개 초등학교가 있지만 합창단을 운영하는 곳은 450여 개 학교에 불과한 현실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지만 어린이 합창대회를 8년간 주최하고 올바른 합창문화 조성을 위한 관심과 후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선에 진출한 6팀 역시 자신만의 고유 컬러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합창의 힘을 빛깔로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줘 페스티벌 관계자는 물론 관객 모두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했고 합창의 또 다른 매력을 충분히 발산했다.
합창으로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며 배려심과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도니 것은 물론 해가 갈수록 곡에 대한 이해도와 음악적 완성도가 완벽에 가까워지는 모습 역시 대단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K-POP'뿐만 아니라 'K-합창' 'K-쇼콰이어' 등의 재목으로 이 어린이들이 커갈 것을 의심치 않는 나만의 청사진까지 그리게 된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합창 하나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할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하나가 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합창의 힘이 온누리에 퍼질 수 있도록 어린이 합창과 관련한 학교나 단체, 기업과 각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시기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