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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바이든 대통령 시대 뉴욕증시· 국제유가 전망, 트럼프 불복 소송과 코로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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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바이든 대통령 시대 뉴욕증시· 국제유가 전망, 트럼프 불복 소송과 코로나 백신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운명의 한주를 맞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끝내 대선 불복을 밝히고 전면적인 소송전에 돌입함에 따라 뉴욕증시는 한치앞을 알기어려운 혼돈속에 빠졌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뿐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국제유가 원달러환율도 미국 대선의 소송전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타진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대선 국면에 가려져 왔던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도 주된 변수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지난 주 치러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했다. 아직 개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선거인단 투표 절차가 남아 있고,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무더기 소송전은 당선인 확정을 늦출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원이 공화당 소유로 남아 있을 지도 미정이다. 개표결과로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하다.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두 석 모두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 5일 조지아 결선투표가 끝나야 다수당이 확정된다. 만약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온다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까지도 장악할 수 있다.

대선 이후 미국 정치권이 부양책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소송전 나선 상황에서 부양책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6.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3% 상승했다. 나스닥은 9% 급등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 일정으로는 우선 11월9일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맥도날드가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11월10일에는 구인·이직 보고서와 11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나온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의회에서 규제 문제 관련 증언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도 있다. 리프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11일은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11월1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연준의 파월 의장이 ECB 포럼에 참여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시스코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11월13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이었던 6일 2.71포인트(0.11%) 오른 2,416.50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6.35%), 삼성SDI(3.10%), SK이노베이션[096770](2.54%) 등이 맣이 올랐다. 카카오[035720](2.07%), 셀트리온[068270](2.02%)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2.57%), 삼성에스디에스[018260](-2.26%), KT&G(-1.3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8.02포인트(0.95%) 내린 836.78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0.56%), 카카오게임즈[293490](0.41%)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3.64%), 씨젠[096530](-3.58%), 에이치엘비[028300](-3.1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1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 미국 대선에서 '선거 조작'을 내세워 불복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매체들마저 가세, 승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정하며 장기전 태세에 들어가자 차례로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친(親)트럼프 방송인 폭스뉴스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 월리스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주장은 점점 옹호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많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미래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엮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으며 그와 멀어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온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WP는 이날 '미국이여 감사하다. 조 바이든을 당선시킴으로써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성이 증명됐다'는 제목의 긴 사설에서 "바이든의 승리와 트럼프의 패배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성에 대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백악관에 공식 입성하기까지 2개월여 시간을 남겨둔 셈이다. 이 기간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헌법과 법률에 따른 대통령 선임 절차와 함께 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남아있는 절차는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미국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대통령 취임식이다. 선거인단 투표일은 12월 14일이다. 각 주의 선거인단은 주 의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투표한다. 선거인들은 투표지 2장을 받는데, 하나는 대통령, 다른 하나는 부통령을 뽑는 데 쓴다. 각 주에서 시행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주지사에 의해 등기우편으로 12월 23일까지 미국 연방의회로 송부된다. 이어 내년 1월 6일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승인이 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선출을 선언하게 된다. 대통령 취임식은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거행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문제를 의논하려고 대통령에게 갔다는 보도내용이 이유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물론 그의 측근들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어떤 반론이 있더라고 대통령은 재검표, 무효 소송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폭스뉴스는 '조건부 승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패소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진 뒤에야 비로소 '아름다운 승복'과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복 프레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해 거대한 언론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도 그의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17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170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은 지난 2018년 1월20일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발표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마저 자체 암호화폐 'JPM코인'을 상용화한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대규모 채택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