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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복권사이트까지 서민 지갑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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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복권사이트까지 서민 지갑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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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행복권
불법 복권사이트가 서민들을 유혹, 지갑을 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야단인데 복권사이트까지 서민 돈을 쌈짓돈처럼 빼먹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검거한 사기범들의 경우, '고수익 정보'를 알려준다며 서민들을 유인한 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 파워볼 등의 결과 값을 예측해 베팅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171명, 피해 규모는 60억 원에 달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나눔복권.com’은 자신들을 동행복권 대행업체이자 파워볼 판매업체인 수익 플래너라고 사칭, 피해자들을 현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이트 가입 후 게임 머니 명목으로 원금을 입금시키고 베팅을 도우며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법으로 피해 금액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수익금 환전을 요구하면 베팅횟수가 부족하다면서 베팅횟수를 채우라고 강요하고 수익금과 원금 모두 돌려주지 않고 강제로 사이트를 탈퇴시켰다.

또 다른 불법사이트 ‘나눔365.net’의 경우는 복권 공식사이트인 것처럼 속이고 파워볼 홀짝 게임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당첨되어 금액이 늘어나면 출금 신청금액의 50%를 더 입금해야 출금할 수 있다고 속이고, 이를 입금하면 다른 이유를 대면서 출금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NANUM-LOTTO365.COM’의 경우는 사이트 하단에 동행복권 주소, 전화번호 등 홈페이지 정보를 동일하게 표시, 소비자들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의 동행클린센터를 통해 접수된 복권 불법행위 신고건수는 2018년 336건에서 지난해 2327건으로 2년 사이에 7배로 폭증했다.

동행복권은 “최근 불법 베팅사이트가 다양한 사기 수법으로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접근, 복권 베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파워볼 재테크를 통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