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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화폐 아발란체(Avalanche) 넌 대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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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화폐 아발란체(Avalanche) 넌 대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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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암호화폐 아발란체 시세
암호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류 가상화폐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발란체라는 새 가상화폐가 뜨고 있다. 아발란체의 암호화폐 혁명이다.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암호 가상화폐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아발란체는 폭등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아발란체 엄호화폐는 10% 이상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정체되고 있다. 주말로 접어들며 시세가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에서 차례로 비트코인 압박이 벌어지는 한편 추후 강력한 규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자 분위기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테이퍼링 쇼크가 예상보다 잠잠하게 넘어갔으나 큰 틀에서 연말 랠리 동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즉 SEC 가 올 비트코인 ETF 승인에 미온적인 것도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까지 2건에 대해 승인을 심사했으나 이는 모두 내년 2월로 연기된 상태다.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더 낮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처로 부상하며 증시와 동조되는 현상이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미 증시가 최악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도 당분간은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비트코인 랠리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올해는 예외일 가능성이 낮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아발란체(Avalanche, AVAX)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아발란체는 이더리움(Ethereum, ETH)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아발란체(Avalanche)는 최근 도지코인(DOGE) 과 테라(LUNA,) 그리고 폴카닷(DOT)을 제치고 일약 가상화폐 9위에 올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는 이날 아발란체 특집 기사를 냈다. 디크립토는 아발란체 가격 급등 요인으로 금융 서비스 회사 서클이 최근 7 발표한 USDC 스테이블 코인이 아발란체 네트워크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힌 것을 꼽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 더 쉬운 진입로를 제공하고 있다. 아발란체 블록체인은 고속 트랜잭션 처리와 탈중앙성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벤처캐피탈들로 아발란체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9월에 폴리체인 캐피털과 쓰리애로우캐피탈은 아발란체 재단에 2억300만 달러를 제공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기존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전세계적인 규모로 현재 지원할 수 없다. 거래 시간이 오래걸리고 프로토콜에서 소화하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량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반면 아발란체는 7000TPS를 뛰어넘도록 확장성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비즈니스를 위한 인터체인, 암호화 알고리즘을 여럿 지원해 사용성도 높였다. 대다수의 경우 플랫폼 자체도 변경하기 어려워 거버넌스 관리도 쉽지 않지만 아발란체에서는 거버넌스도 추후에 변경할 수 있어 민팅, 노드 비율 등을 어렵지 않게 후속 통제할 수 있다.

아발란체는 코넬대 박사과정 연구원들과 아바랩스 팀을 주축으로 구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아발란체는 로켓단으로 불리는 익명의 단체가 제시한 백서를 바탕으로 한다. 아발란체라는 프로젝트 이름은 눈사태를 뜻하는 영단어로 산꼭대기에서 굴러가는 눈송이가 점점 커지듯 네트워크에서 합의에 이루는 과정도 갈수록 신속하게 처리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발란체는 고전합의 알고리즘인 비잔틴장애감내(BFT) 알고리즘과 비트코인의 합의 알고리즘인 나카모토 합의알고리즘을 융합한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구현했다. 시러 교수는 “BFT계열 알고리즘에서는 비잔틴공격에 견디는 수준이 중요하다. 아발란체 프로토콜에서는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사용자 클라이언트가 세이프티, 라이브니스 수준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비잔틴노드가 분산 네트워크에서 50% 이상 차지하는 경우에도 올바른 합의를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발란체는 BFT 합의 알고리즘에서 리더를 없앴다. 나카모토 합의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서는 작업증명(PoW) 문제를 가장 빨리 푼 노드가 리더가 된다. 리더 방식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에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를 소환하고 비정상행위를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마이너가 비정상행위를 일삼는 경우가 많다.

아발란체 프로토콜은 고전 합의 프로토콜과 나카모토 합의 알고리즘의 장점을 융합해 만들어졌다. 고전 합의프로토콜은 45년 이상 연구된 기존의 BFT 분산합의 이론이다. 시러 교수는 “아발란체는 DAG를 탑재해 고전합의 프로토콜처럼 탈중앙화를 확실히 성취하면서 나카모토 합의 알고리즘보다 견고하고 유연한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발란체에서 코인, 토큰 거래는 미사용거래출력값(UTXO) 장부를 통해 관리된다. UTXO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통화로 인정받은 화폐 뭉치를 말한다. 비트코인에서도 UTXO 모델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에서 송금거래를 하면 사용자의 UTXO가 쪼개져 소모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UTXO가 생성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