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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인플레 마침내 정점통과, PCE 물가지수와 뉴욕증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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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인플레 마침내 정점통과, PCE 물가지수와 뉴욕증시 코스피

미국 뉴욕증시 주간 전망
미국 뉴욕증시 주간 전망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큰폭으로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3%이상 폭발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폭락상황을 탈출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랠리롤 몰고온 최대의 호재는 물가지수였다. 인플레 정점을 통과한것 아닌가하는 분석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주말에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 상승률인 전년대비 6.6%에서 0.3% 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PCE 가격지수 오름폭이 둔화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3월 0.9%에서 0.2%로 대폭 줄어들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PCE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중점적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이다. 그 오름폭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강도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게 한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초 이후 처음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이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3월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지난 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PCE 물가지수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30일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이번주 장세는 뉴욕증시의 반등이 바닥을 확인한 랠리의 시작인지, 아니면 약세장에서 나오는 일시적 기술적 랠리인지를 가늠할 중대 변수이다. 지난 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6%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한 데서 반등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한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26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돼 6주 연속 자금 유출을 겪은 데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를 침체로 몰아갈 것으로 우려해왔다. 연준은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이후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긴축의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가을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에 맞춰 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낮아지거나 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찍어왔다. 그런점에서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연준에 숨돌릴 여유를 줄 가능성이 있다. 4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9% 올라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지만 연준의 '빅스텝'이 아직 몇 차례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연준이 3월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1.9%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0.75%~1.00%까지 올라 중간값은 0.875%이다. 따라서 6월과 7월에 두 차례 기준금리가 0.5%포인트씩 인상될 경우 거의 연말 목표치에 도달하게 된다. 726~27FOMC 이후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920~21일에 열릴 예정이다. 평소 회의 간격인 6주보다 더 긴 8주 뒤에 열려 연준이 2회 빅스텝 후 경기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도 5월 의사록에서 "많은 참석자가 완화 정책 제거를 가속할 경우 위원회가 올해 후반에 정책 효과와 조정의 규모를 평가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후 이후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는지 아닌지를 판단한 후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연준은 긴축 속도를 크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최대관심은 5월 고용 보고서이다. 지난 4월 신규 고용은 428천 명으로 그 전 6개월간 월평균인 55만 명에서 줄어들었다. 고용이 둔화하면 긴축 강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인·이직 보고서(JOLTs)도 관심이다. 고용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S&P글로벌 마킷 제조업 PMI 지수 등에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제조업 경기 여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표가 예상보다 좋으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월30일=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 휴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5월31일=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세일즈포스, HP, 빅토리아 시크릿 실적
6월1일=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PMI(확정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건설지출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연준 베이지북 자동차판매 츄이,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 마이클 코어스 실적
6월2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1 생산성·단위노동비용(수정치) 공장재수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브로드컴, 호멜 푸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실적 발표
6월3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S&P 글로벌(마킷) 서비스 PMI(확정치)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5.77포인트(1.76%) 오른 33,212.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40포인트(2.47%) 상승한 4,158.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48포인트(3.33%) 오른 12,131.1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오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주말과 연휴를 앞두고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번 주에만 6.24%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9주 만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한 바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지자 안도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에서 둔화했다. 지난 2월 기록한 40년 만에 최고치인 5.3%에서 2개월째 하락한 것이다 .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6.8%를 기록했다.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도 90.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포인트(6.47%) 하락한 25.7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7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25.60포인트(0.98%) 오른 2,638.05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이상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SK하이닉스[000660](2.91%)가 반등하고 삼성전자[005930](0.91%)도 동반 상승했다.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LG화학[051910]3.00% 올랐다. 네이버(1.50%), 삼성SDI[006400](1.37%), KB금융[105560](1.01%), 신한지주[055550](1.30%), 셀트리온[068270](1.30%)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일본 해외 관광객 입국 허용 소식에 제주항공[089590](9.23%), 진에어[272450](6.19%), 하나투어[039130](6.02%) 티웨이항공[091810](5.74%), 아시아나항공[020560](5.01%), 대한항공[003490](2.97%)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1%), 크래프톤[259960](-2.35%), 포스코케미칼(-3.38%), 엔씨소프트[036570](-0.7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29%) 높은 873.97로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2.59%), 동진쎄미켐[005290](2.16%), JYP Ent.[035900](2.06%), 에스엠[041510](1.78%), 티씨케이[064760](2.34%), 넥슨게임즈[225570](4.8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엘앤에프[066970](-1.53%)가 자사주 매각 등 악재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HLB[028300](-4.57%), 리노공업[058470](-2.3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테라가 새 블록체인 테라2.0을 구동하고 새 루나(LUNA) 코인 발행을 시작했다. 발행된 루나의 70%는 기존 루나와 테라USD 보유자들에게 배포했다. 테라폼랩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 테라2.0 블록체인의 첫 블록이 성공적으로 생성됐다"고 공지했다. 테라2.0이 가동되면서 새 루나(LUNA)가 발행, 무료 배포(에어드롭)이 진행됐다. 새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루나가 발행해되면서, 기존 루나는 루나클래식(LUNC)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2.0 개시를 알리면서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깊이 있는 개발자 풀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탈 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테라2.0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더 많다. 기존 테라 사태의 취약점 개선이나, 새로운 사업계획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국내 거래소들은 에어드랍을 지원하면서도, 새 루나의 거래 지원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업비트는 "기존 고객의 이해관계가 있어 새 루나의 에어드랍은 지원한다""루나의 출금이 중단돼 있는 상태에서 새 루나의 에어드랍 완료 후 출금 안정성이 확인되면 출금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정상적인 상장 요청이 들어오면 내부 상장심사 절차에 따라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배런스는 가상자산의 존재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마이클 셈발레스트 글로벌 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17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행운은 용감한 자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적었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개당 29000달러(3672만원) 인근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58% 폭락한 가격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약 1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