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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자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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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자폐증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송가는 물론 유튜브와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영화는 자폐증에 대한 영화로 상당히 오래전 자폐증을 다룬 영화 ‘레인맨’과 비교되기도 한다.

자폐증을 다룬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전화부를 통째로 외운다. 기억력 천재이다. 이런 기억력을 활용해 도박판에서 큰돈을 벌지만 결국 이를 이용한 것이 밝혀져 결국 돈을 다 잃고 만다.
시청률 15.2%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우영우 변호사도 모든 법전을 다 기억하는 천재 변호사로 나온다. 이로 인해 법정에서 판결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재판을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자폐증이 보이는 대표적인 중상은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와 의사소통이다. 즉, 눈 맞추기, 표정, 제스처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등 정서적 상호작용이 부족한 ①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대화를 지속하기 어려운 ②의사소통 장애, 한정된 관심사에 몰두하는 ③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고, 반복적이며 상동적인 양상들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외관상 독특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필요 이상의 집착을 한다거나 손이나 손가락을 흔들고 비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거나 물건의 어떤 부분에 대해 지속해서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내복에 집착하는 데 반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김밥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인다.

자폐증에는 ‘선천적 자폐증’과 ‘후천적 자폐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폐증은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천적 자폐증의 가장 큰 원인은 1세 이하 갓난아이의 돌봄 문제로 알려졌다. 갓난아이가 자신이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우는데 그 이유는 3가지 중에 하나라고 한다. 즉, ①배 고플 때, ②똥 쌌을 때, ③아플 때라고 하는데, 이때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아이가 운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울 때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면 갓난아이는 스스로 혼자 살아가기 위해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자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괴롭지 않기 때문에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데 이것이 후천적 자폐증이라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결국 사회성을 떨어뜨려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드는데 이것이 후천적 자폐증이다.
부모가 갓난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기고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잠시 갓난아이가 부모를 외면하는 행동을 보았거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갓난아이의 이런 행동은 혹시나 모를 부모 없이 살아가야 할 상황에 적응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우영우’ 아버지는 가난한 가운데 돈을 벌면서 ‘우영우’를 키웠기 때문에 ‘우영우’를 집에 혼자 혼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영우’는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는데 그것이 ‘후천적 자폐증’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과거처럼 대가족 시대라면 누군가 옆에 돌봐둘 가족이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핵가족 시대에 ‘싱글맘’이나 ‘싱글 대디’가 많은 요즈음 갓난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은 사랑받으며 건강하게 자라야 할 권리가 있다. 이런 일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남자에게도 육아휴가를 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 인간은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아이를 잘 돌보는 일은 부모는 물론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이는 국가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