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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글로벌이코노믹'의 일간지 데뷔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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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글로벌이코노믹'의 일간지 데뷔 첫인상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글로벌이코노믹의 첫인상은 어떨까?’ 자못 궁금하다. 글로벌이코노믹이 9월 4일부터 일간지로 변모한다고 칼럼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실 칼럼을 쓸 때 시간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글 제목이다.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글로벌이코노믹의 일간지 데뷔 첫인상’이란 제목으로 글을 쓰기로 정했다.

사람을 만나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첫인상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꼭 만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첫인상이 나쁘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영업사원은 온갖 노력을 기울여 첫인상을 좋게 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취준생은 그 회사의 문화나 분위기에 맞는 옷을 선택하고 치장을 하는 데 상당한 고민과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 첫인상이 당락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토록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원인은 ‘진화심리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0.1초 만에 이 사람을 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동물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0.1초 만에 도망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한 인간은 살아남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겁쟁이의 후손들이다. 그래서 첫인상을 0.1초 만에 결정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 재닌 윌리스(Janine Wilis)와 알렉산더 토도로프(Alexander Todorov)교수는 0.1초면 상대방의 첫인상이 결정 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첫인상이란 무엇일까? 첫인상의 사전적 의미는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이다. 첫인상이 미치는 효과를 초두효과(primary effect)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글로벌이코노믹’의 첫인상은 어디에서 결정 날까? 아마도 첫 번째 일간지로 발간되는 신문의 헤드 타이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헤드 타이틀에 의해 앞으로 다룰 내용은 물론 신문의 논조가 첫인상을 결정할 것이다. 그래서 편집국장은 헤드 타이틀을 뽑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둘째는 사설이다. 사설은 신문사의 공식 입장이다. 첫 번째 사설을 통해 이 신문이 앞으로 다룰 내용은 물론 성향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 사설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셋째는 신선함이다. 신문 전체의 내용이 짜임새 있고 신선한 내용을 다뤄야 할 것이다. 국민의 아픈 부문,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신문은 뉴스를 제공하는 역할 외에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경제신문으로서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전체를 아우를 것인지를 결정해서 이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과 연구를 해야 한다.

이상이 ‘글로벌이코노믹’이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첫인상이 될 것이다. 첫인상은 오래간다. 웬만해선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잘못된 첫인상을 바꾸려는 노력보다 좋은 첫인상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훨씬 쉽다.

‘글로벌이코노믹’의 일간지 데뷔가 성공적이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