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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연준 FOMC 점도표+ 제롬 파월 기자회견 종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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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연준 FOMC 점도표+ 제롬 파월 기자회견 종합평가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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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본부
미국 연준 FOMC 점도표와 제롬 파월 기자회견에 대한 종합 평가는 한마디로 "매파적 금리동결"이다. 금리를 일단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인상을 한차례 예고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긴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연준 FOMC 발표이후 뉴욕증시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이 하락한것도 이 같은 긴축적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환율인 달러인덱스와 국채금리가 올라간 점이 뉴욕증시의 긴축 공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9월에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고되어 왔다. 시카고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99%에 달할 정도였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미팅에시 이미 9월 금리동결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그런 사정으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시장의 최대관심사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힌트가 주어지느냐 여부였다. 뉴욕증시는 특히 연준이 분기마다 내놓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 요약(SEP)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5.6%로 지난 6월과 동일했다. 현재 기준 금리가 5.25~5.50%인 만큼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FOMC 정례회의는 올해 두 차례 더 열린다,

기자회견에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은 "향후 경제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다수의 FOMC 위원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보다 한 차례 더 인상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견해도 적지 않았으나 연준은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지난 6월에 제시한 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점도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회수도 2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하고 있다.

연준이 한동안 긴축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이 고금리에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저축을 보유하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 금리' 자체가 상승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미국 경제에도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변수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동시 파업 장기화 가능성과 연방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인한 정부 '셧다운' 가능성 그리고 국제 유가 상승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을 들었다.

국제유가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92센트(1.01%) 하락한 배럴당 9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오른 5.15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353%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이후 하락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